top of page

OVER THE GALAXY
작업과정

Sc1

sc1_l.png

처음으로 레이아웃을 들어간 씬입니다. 

레이아웃 당시 텍스쳐와 블렌드 쉐입이 나오지 않아 타이밍과 카메라만 잡았습니다.

플로라가 동경하고 있는 것은 모든 이들이 동경하고 원하는 타워입니다. 

플로라도 남들처럼 가장 높고 반짝이는 곳에 다다르고 싶지만,

현실은 굉장히 낮은 아래층에 머물러있습니다.

목표에 대한 환상에 빠져있을 때 보스가 플로라를 현실로 끄집어 올립니다.

다시 현실을 마주하게 됩니다.

위와 같은 이유로 플로라의 1순위 동경 대상 타워를 카메라에 잡을 땐 

반드시  플로라보다 높은 위치로 설정하였습니다. 

 

Sc2

sc2_l.png
sc2_l_2.png

흥미없는 현실을 마주한 플로라는 반복적인 일을 진행하면서 권태로움을 느낍니다.

졸던 플로라는 조종대를 잘못 조종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자신의 길이 아닌 엉뚱한 길로 빠지게 됩니다.

이 씬에서도 타워는 여전히 동경의 대상이기 때문에, 플로라보다 높게 배치하였습니다.

2씬의 마지막 컷에서는 위기를 향해 달려가면서 '목표' 와도 같은 타워와 멀어지게 됩니다.

 

 

Sc3

sc3.png
sc4.png

졸고 일어났더니 눈앞에 커다란 운석들이 날아오는 상황..!

플로라는 눈 앞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주체적으로 운전대를 잡고 조종합니다.

지금 앞에 있는 운석이 제일 커보였지만 운석을 피하면 피할 수록 더 큰 운석이 날아옵니다.

하지만 앞에 위기를 겪은 플로라는 두번째 운석을 피할 때 조금의 자신감을 얻습니다.

막상 위기와 마주해보니 별 거 아니구나, 할 수 있겠구나 확신이 들때 플로라는

자신감 있는 표정으로 운석을 안전하게 피해갑니다. 

카메라 앞에 큰 운석이 지나갈 때 마다 카메라가 묵직하게 흔들거려 오브제의 무게감을 주었습니다.

운석을 피하는 우주선의 경로와 타이밍에 맞춰 카메라를 움직일 때 다른 씬보다 다이나믹하게 움직여 재미있게 작업했던 씬입니다.

동시에 더 다양하고 업그레이드 된 위기를 보여줬다면 씬이 더 풍부해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씬이기도 합니다.

레이아웃 작업 당시에는 카메라가 충분히 흔들린다고 생각했으나

합성을 진행하자 컷이 밋밋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카메라를 조금더 흔들고

우주선이 다가올 땐 줌인을, 멀어질 땐 줌아웃을 시켰더니 

레이아웃 보다 더 긴장감 있고 속도감 있게 표현될 수 있었습니다. 

가장 큰 운석을 아슬아슬하게 피하는 장면은 

관객들도 함께 위기를 피하는 느낌을 줄 수 있도록 

플로라의 시점인 P.O.V 로 보여주었습니다.

꽉 막혀서 닿을 것 같은 운석에서 벗어나

넓은 우주를 마주함으로서 뻥 뚫리는 느낌을 주고싶었습니다.  

Sc4

sc4_1.png
sc4_1_l.png

위기를 무사히 해치운줄 알았던 플로라는 광활하고 텅 빈 우주에서 길을 잃게 됩니다.

조금이나마 보였던 '목표' 했던 타워는 영영 보이지 않습니다. 

절망감과 허탈함에 포기하려던 그때.

플로라는 상상하지도 못했던 더 넓은 세상과 신비로움을 ​마주하게 됩니다.

오히려 본인이 원했던 목표와 더 가까운 세상.

플로라는 넓은 미지의 세계와 기존에 꿈꿨던 목표 사이에서 갈등하지만,

결국 자신만의 길을 선택하며 미지의 세계로 나아가게됩니다. 

이 씬에서는 플로라가 타워보다 미지의 세계를 선택하기 때문에

타워 포스터는 아래로, 별들을 바라보는 플로라의 시선은 높게 설정하였습니다. 

목표를 이뤄야한다는 플로라의 강박을 환기해주며 시선을 더 넓은 곳으로 이끌어주는 장면은 

​초조함과 불안함 보다는 홀가분함, 희망참, 현재 있는 공간을 즐기는 평화로움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마지막 장면은 이제 플로라의 목표는 타워를 향하는 것이 아닌,

미지의 세계인 은하를 너머 향하게 됩니다.

작품의 주제를 전달하는 클라이막스가 있는 부분이라 연결 부분과 신비로움 연출에 시간을 들여 작업하였습니다. 

가까스로 위기에서 벗어난 플로라가 그 짧은 시간 안에 기절했다가

일어나는 행동이 어색하여 긴장을 푸는 행동으로 바꾸었습니다.

그리고 아무것도 없는 우주에 길을 잃었다는 상황을 더욱 잘 

보여주기 위해 플로라의 시선을 이용한 컷을 추가하였습니다.

​수정한 결과 플로라가 무엇을 보고 걱정을 하는지 직접적으로 보여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텅 빈 우주를 보여주고자 플로라를 왼쪽으로 밀었으나 구도가 

애매해저 가운데로 다시 당겼습니다.

수정 전은 오른쪽 공간이 의미 없이 남아있어 허전한 느낌을 받았는데

수정 후의 컷은 플로라의 행동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주변에 행성을 찾기 위해 방법을 찾던 중, 천장 뚜껑을 발견한 

플로라를 보여주는 컷이었습니다.

수정 전은 플로라가 유리창에 비친 뚜껑을 보고 깨닫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으나 위와같은 설정을 알 수 있는 길이 없어 애매해졌습니다.

수정 후 카메라를 옮겨 천장 뚜껑을 보여주고 플로라 또한 고개를 돌려 천장을 보니 그제서야 목적에 맞는 컷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수정 하면서 무릎이 많이 나오지 않게 전체적으로 카메라 조정하였습니다.

텅 빈 곳에 플로라만이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카메라를 돌려 

플로라와 빈 배경을 함께 보여주었습니다. 

더 long shot 으로 보여주었다면 플로라의 외로움을 더 보여줄 수 있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있는 컷입니다. 

기존 레이아웃의 카메라는 우주에 있음에도 고정을 한 것 마냥 

요지부동인 것이 어색하다 느껴져 움직임을 추가하였습니다.

동시에 플로라가 충분히 사다리를 타고 뚜껑까지 올라올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액팅하였습니다. 

이 공간이 안전하다는 것을 느끼고 즐기기 시작하는 플로라입니다.

부정적인 감정은 뒤로 한 채, 현재를 즐기는 여유로움을 보여주고싶었습니다.

탑뷰로 우주선을 찍을 땐 정지된 배경에 우주선만 움직이게 하여 

물 위를 유영하는 듯한 느낌을 주고 싶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부분입니다.

진짜 본인이 원하는 목표를 발견했을 때, 앞 뒤 상황을 생각할 겨를 

없이 그 존재에 빨려들 수 밖에 없다. 라는 느낌을 주기 위해 

​줌인과 트랙인을 사용하였습니다.

특히 "아, 내가 원하던건 저거였어." 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그동안 놓치 못했던 포스터를 놓아주는 부분에서 해방감을 주고 싶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부분2 입니다.

SC3, 위기에 처한 플로라는 적극적으로 상황을 헤쳐갑니다.

그리고 본인이 정말 원하는 것을 찾은 플로라는 이제 적극적으로 

꿈을 향해 나아갈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흘러가는 대로가 아닌 내가 주체가 되어 조종대를 움직이는 플로라는

위기를 잘 넘겨왔듯이 분명 원하는 목표에 다다르게 될 것입니다. 

그런 의미를 담아 Sc3 과 Sc4, 헤쳐나가는 플로라를 유사한 행동과

​카메라로 보여주었습니다. 

 

bottom of page